[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지난해 4월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1년이 지난 이달 첫 성적표를 공개한 결과 해외수주 호조에 힘입어 신규수주가 배로 늘어나는 등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30일 현대건설이 올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 국내외 신규수주는 총 5조24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50.7%가 늘어난 수주고를 기록했다.
매출은 UAE·쿠웨이트 등 해외 플랜트 및 토목 부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2조7056억원을, 영업이익도 7.4% 증가한 1532억원을 달성했다. 당기 순이익은 법인세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2.2%) 감소한 1248억원으로 집계됐다.
눈여겨볼 점은 해외수주 실적이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15억달러 규모의 알루미나 제련 공사를 수주하는 등 대규모 해외공사 수주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건설 해외수주액은 이달 말 현재 28억달러로 업계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해상도로 등 확보된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50억달러로 지난해 44억달러 실적을 넘어섰다.
특히 하반기에는 쿠웨이트, 이라크, 리비아 등 현대건설 주력시장에서의 발주가 본격화됨은 물론 베네수엘라 정유공장과 인도네시아 발전시장 등 신규시장에서도 대규모 입찰을 진행중에 있어 향후 해외실적 또한 낙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힘입어 3월말 현재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보다 6.5% 증가한 41조3036억원을 확보했다.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좋아졌다. 3월말 현재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50.9%에서 152.8%로 소폭 개선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해외부문의 성장에 따라 1분기 매출·영업이익·수주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 이후 중동 및 중남미 등지에서의 대규모 해외공사 수주가 기대되는 등 향후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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