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프리카를 향한 중국의 애정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오랜 내전끝에 독립국가로 선포한 남수단에게 인프라 건설을 위한 차관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앞으로 2년 동안 남수단에 80억달러에 달하는 차관을 제공한다.
바나바 마리알 벤자민 남수단 정부 대변인은 "수단의 도로건설, 통신망 구축 등 인프라 사업에 대부분의 차관이 사용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이 사업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차입 비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차관 제공은 살바 키이르 남수단 대통령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을 찾은 뒤 결정된 것이다.
벤자민 대변인은 "대통령의 방중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적절한 시기에 차관 제공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남수단 지원은 원유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수단 전체의 원유 가운데 75%가 남수단에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남수단의 입장에서도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유 생산을 수단에 뺏길 수 없다는 입장이라 중국과 이해관계가 성립한 것으로 분석됐다.
벤자민 대변인은 "키이르 대통령 방중기간 중국 정부와 수단을 우회하는 송유관 건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측은 부인했다고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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