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박영준 전 차관 비서 주거지 등 4곳 압수수색
2012-05-02 15:40:48 2012-05-02 18:14:19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박 전 차관의 비서관으로 있었던 이 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은 2일 이 팀장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비롯해 구속된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몸담았던 D업체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박 전 차관이 불법사찰과 증거인멸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통합당 MB-새누리 심판 국민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청와대가 불법사찰과 관련된 증거들을 인멸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대포폰 가입자의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이 공개한 내역에는 박 전 차관, 대통령실, 강성천 의원실 보좌관 신모씨의 이름과 함께 이 팀장의 이름도 포함됐다.
 
검찰은 아울러 이 전 비서관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전달했다는 2000만원의 출처를 조사하기 위해 D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D업체 대표는 이 전 비서관과 절친한 사이로 보인다"면서 "이 전 비서관이 건넨 돈의 출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구속된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업무상 횡령과 강요, 업무 방해, 방실 수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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