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째 하락 1900선 붕괴(마감)
2012-05-15 15:34:44 2012-05-15 15:35:18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하락하며 끝내 19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그리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등 해외발 리스크에 장중 매수 주체가 실종되며 지수는 1880선 초반까지 바짝 밀리기도 했다. 장 후반들어 개인과 기관이 매수로 전환했지만, 지수를 일으켜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7포인트(0.77%) 하락한 1898.96에 장을 마쳤다.
 
수급 측면으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7억원, 216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장 초반 아흐레만에 매수로 돌아온 듯했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총 169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였다. 차익거래 751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220억원 매도로 총 530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57계약 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0계약, 719계약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61%), 비금속광물(2.05%), 기계(1.84%), 운수창고(1.62%), 의약품(1.6%)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0.68%), 통신업(0.46%), 음식료품(0.33%)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하루만에 반락했다. LG전자(066570)를 비롯해 LG이노텍(01107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등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3%대 낙폭을 기록하며 IT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자동차주는 엇갈렸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005380)는 보합, 기아차(000270)는 소폭 상승한 반면 현대모비스(012330)는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위아(011210)만도(060980)가 2% 내외의 낙폭을 보이며 나흘째 동반 하락했고, 현대글로비스(086280)도 내렸다.
 
조선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진 가운데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이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도 고전했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4대 금융지주사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기업은행(024110), 외환은행(004940)이 하락하며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도 코스피지수의 연일 하락에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동양증권(003470) 등 증권주 대부분이 1~2%대 낙폭을 기록했다.
 
보험주는 혼조세였다. 약세장에서 선전했던 삼성화재(000810)는 닷새만에 상승기세가 눌리면서 보합 마감했고, 삼성생명(032830)은 2%대 하락폭을 보였다. 동양생명(082640), 한화손해보험(000370), 대한생명(088350), 메리츠화재(000060), 코리안리(003690)는 하락했고, 그린손해보험(000470), 동부화재(005830), 현대해상(001450) 등이 올랐다.
 
정유·화학주는 엇갈렸다.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 등 정유주 3인방은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고, LG화학(051910), 한화케미칼(009830), 호남석유(011170) 등은 내렸지만, 금호석유(011780), 케이피케미칼(064420) 등은 상승 반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낙폭을 확대하면서 기계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철강주는 세아제강(003030), 현대하이스코(010520)는 올랐지만, 영풍(000670), 풍산(103140), 현대제철(004020), 세아베스틸(001430) 등이 하락했고 POSCO(005490)고려아연(010130)은 보합 마감했다.
 
 
반면, 오리온(001800)이 여드레만에 반등하며 전날 하락의 골이 깊었던 음식료품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빙그레(005180)가 7% 넘게 올랐고 오뚜기(007310), 삼양식품(003230), 농심(004370), 롯데칠성(005300)이 상승했다. 하지만 롯데제과(004990)는 닷새째 낙폭을 키웠고, CJ제일제당(097950)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03포인트(1.64%) 하락한 480.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과 기관은 매수했다.
 
시총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파라다이스(034230)가 닷새째 상승하며 최고가인 1만2100원을 갈아치웠다. 또 네오위즈게임즈(095660)를 비롯해 웹젠(069080), 네오위즈인터넷(104200), 컴투스(078340), JCE(067000), 게임빌(063080) 등 게임주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068270)은 기관 매도에 7% 가까운 낙폭을 보이면서 이틀간 급등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그밖에도 실리콘웍스(108320), 우주일렉트로(065680), 성광벤드(014620), 포스코엠텍(009520), SBS콘텐츠허브(046140), 제이콘텐트리(036420) 등이 하락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15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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