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어, 스페인까지 설상가상 '악재'
2012-05-18 05:28:09 2012-05-18 05:28:29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그리스 발 유로존 위기가 스페인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스페인은 금융권의 유동성 위험이 크다는 불안감으로 국채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은행인 방키아에서 대규모 예금 인출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방키아의 고객들이 10억유로(약 1조4800억원)에 이르는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방키아의 주가는 하루만에 29% 폭락했고, 스페인의 금융위기 우려로 다른 유럽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스페인의 페르난도 히메네스 라토레 재무차관은 “방키아의 대규모 예금 인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스페인에서 뱅크런이 일어날 위험은 적다”고 부인했다.
 
이와 함께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곧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불안감은 더 커졌다.
 
스페인 재무부는 24억9000만유로의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지만, 평균 조달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입찰된 2015년 만기 국채의 평균금리는 4.375%로 지난 4월 입찰때의 2.890%에 비해 올라다. 2015년 7월 만기 국채와 2016년 4월만기 국채의 평균금리도 모두 뛰었다.
 
한편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35% 오른 6.31%를 기록했다. 이는 5.77%를 기록한 지난달 말에 비해 10%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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