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그리스를 둘러싼 위기감 탓에 스페인 발행금리가 이전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통시장에서 10년물 금리도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은 29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계속되고 있는 그리스 위기감 속에서도 자금조달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발행금리였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1년만기 국채를 2.985%의 금리에 발행했다. 지난달 17일의 2.62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유통시장에서 스페인의 10년물 금리도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국채 입찰 이전6.219%를 기록하고 있던 금리는 발행금리 상승 소식에 6.29%로 뛰었다.
한 외신은 시장이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전략 상무이사는 "동시다발적 금융위기, 즉 '퍼펙트 스톰'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감과 함께 라호이 정부가 위기에 잘 대응하지 못할 것이란 걱정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상황도 그리스를 닮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