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주택 가격이 2년 넘게 시행된 규제완화 정책 속에 끝 모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규제 완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전국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전달보다 3곳이 늘어난 46곳의 신규주택가격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과 비교해도 절반이 훨씬 넘는 43개 도시의 신규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 부동산의 봄날이 요원함을 알렸다.
같은기간 신규주택가격이 오른 23곳 역시 상승폭은 대부분이 1%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건설부, "규제완화 없다" 못 박아
최근 잇따라 발표된 중국 경제의 저조한 성적에 대해 부동산 침체가 하나의 축으로 꼽히자 시장에서는 규제 완화가 언제쯤 나타날 지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당국은 다시금 "부동산 시장의 규제 완화는 없다"며 시장의 기대를 외면했다.
지난 17일 중국 주택건설부는 규제 완화를 시도하는 지방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당국은 부동산 정책을 선회할 계획이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장샤오훙 주건부 부동산시장관리감독사(司) 사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가격이 떨어진 시기를 틈타 늘어난 수요"라고 전했다.
그는 "보장형 주택 건설과 부동산세 개혁 시범지역 지정 등 기존의 정책을 이어가되 투기형 수요 억제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의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규제 정책을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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