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0개 도시 주택가격 전년比 '첫 하락'
2012-05-03 14:39:39 2012-05-03 14:40: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에 찬바람이 멈출줄 모르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어두운 소식이 더해졌다. 전국 10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전년대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3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인 소우펀은 지난달 중국 10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8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통계 작성 이래 첫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년 가까이 이어져온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 투자 열기가 눈에 띄게 사그라 들었고 시장에서는 가격 추가 하락을 기다리며 주택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0개 도시의 평균 주택 가격은 1㎡당 전달보다 0.34% 하락한 8711위안(약 156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곳은 29군데에 불과했다.
 
특히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봤을 때 가격 하락폭은 0.71%에 달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베이징, 상하이 등 10대 주요 도시의 주택 평균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2.60% 떨어진 1만5391위안(약 275만원)으로 4개월 연속 내렸다.
 
소우펀은 "주택 가격의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올해 춘제 이후 주택 거래량이 다소 살아나기는 했지만 2분기 이후 기업 자금난과 시장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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