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가장 큰 고민은 자본흐름 변동 위험"
2012-05-18 14:36:50 2012-05-18 14:37:08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자본흐름 변동 위험"이라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IGE·ADB·IIF·KBFG 국제금융컨퍼런스' 오찬연설에서  "향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급격히 진행될 자본흐름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위기가 잦아들면 당분간은 고수익을 찾아 아시아로 자본이 급격히 유일될 가능성 크고, 그 후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의 경제성장으로 축적된 부가 전 세계 자본공급원이 되면서 막대한 자본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두 가지가 급격히 진행되면 금융외환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최근 한중일 국채투자 프레임워크를 마련한 것은 이런 배경"이라며 "국가간 협력을 통해 자본자유화를 유지하되, 자본흐름의 변동성을 줄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금융정책 측면에 대해서는 "아시아 금융감독은 부채의 과도한 증가가 자산 버블로 이어지지 않도록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은 공통적으로 가계와 금융기관과 정부가 무책임하게 차입을 한데 있었다"며 "특히 아시아와 같은 성장하는 경제에서는 이런 부채를 통한 자산버블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통적인 은행중심 시스템과 자본시장중심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아시아의 금융규제와 국제 금융규제가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실물 발전에 따른 소득 증대가 금융 발전의 토대가 되면서 금융이 소득 증대를 확대 재생산하는 선순환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유럽의 정치 리스크로 인한 주식시장의 불안과 관련,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시장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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