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통사를 통해서도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휴대폰으로 체크카드처럼 손쉽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게 됐다.
KT(030200)가 올초 출시한 선불형 전자 화폐 서비스 'ZooMoney(주머니)'는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로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손쉽게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
50만원 한도 내에서 가상계좌에 돈을 미리 충전해두면 전화번호로 금융 거래와 전국 8000여 신한은행 ATM에서 현금 찾기가 가능하다.
이처럼 이통3사가 전자화폐 서비스 시장에 집중하는 가운데 KT가 먼저 NFC보다 진화된 전자화폐 서비스를 내놨다.
KT의 '주머니' 서비스는 NFC칩이 없거나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
특정 통신사 가입이나 은행계좌 보유와 관계없이 휴대폰 번호로 만들어 지는 가상의 지갑으로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 스마트폰에 어플을 설치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결제단말기가 없는 곳에서도 NFC/QR코드나 가맹점 번호를 이용해 결제가 가능하다.
KT는 22일 남대문시장에서 '주머니' 전자화폐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남대문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신용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200여 가맹점에 부착된 NFC 스티커에 갖다 대거나 QR코드 또는 가맹점 번호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상점주인도 별도의 결제단말기가 필요 없이 휴대폰, 패드 등을 통해 결제 확인이 가능하다.
시장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지인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돈을 보낼 수 있다.
갑자기 경조사비를 보내거나 식사 후 더치페이, 모임 회비를 납부할 때 계좌번호를 물어볼 필요 없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로 송금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올레 회원가입을 해야하고, 최대 충전금액은 50만원으로 제한돼있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NFC기반의 모바일 신용카드를 선보이고 있지만 '체크카드' 같은 전자화폐 서비스도 준비중으로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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