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및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등 유럽 경기 침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의 유럽지역 수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208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유럽경제 침체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수입이 20% 줄어들면 대유럽 수출은 138억달러 감소하고, 30% 축소되면 208억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유로존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유럽연합(EU) 지역의 수입 감소율이 30%에 이르며, 이 경우 한국의 총 수출 감소분은 207억9000달러 가량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EU의 연간 수입이 20% 줄면 대(對)EU 직·간접 수출은 총 138억6000만달러 감소하고, 유럽 위기가 이어져 국제 교역이 위축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유럽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는 국내 수출 경기의 경착륙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업이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우리 주력 수출산업들 중 EU 수출시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조선(19.7%), IT(4.9%), 자동차(4.8%), 기계(3.3%) 업종 등이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화학(1.2%)과 철강(1.1%)의 경우 대 EU 수출의존도가 낮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유럽발 경제충격에 따른 수출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 대비, ▲수출 경기 침체를 보완할 수 있는 내수활성화 정책 고려, ▲교역대상국의 경제 상황에 맞는 시장별 차별화된 수출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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