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中企·벤처 지원에 5천억 증액.."내년까지 4조 쓰겠다"
2012-05-28 12:00:00 2012-05-28 12: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KDB산업은행은 28일 내달 청년창업 및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원금을 5000억원 증액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이 지난해부터 창업·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하는 자금은 총 4조원에 이르게 된다.
 
산은은 지원금 4조원 중 당기순이익의 약 10%에 해당하는 1000억원 이상 손실을 보더라도 미래고객을 창출한다는 차원에서 내년까지 지원금을 모두 소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현재 'KDB파이어니어 프로그램'에 1조원, 'KDB파이어니어 동반펀드'에 5000억원, 'KDB다이렉트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에 2조원 등 총 3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음달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에 5000억원을 추가로 증액해 지원금을 4조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운용 중인 'KDB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는 벤처·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투·융자 프로그램이다.
 
지원기업에는 일반 대출보다 0.3~0.5%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8일 조성된 지원금 1조원 중 5월 현재 지원액은 8870억원으로 88.7%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산은은 내달 5000억원 이상을 증액할 계획이다.
 
'KDB파이어니어 동반펀드'는 대기업과 산은이 50대50으로 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파이어니어 동반펀드 협약에 참여한 대기업은 삼성전자(005930), 대우건설(047040), STX조선해양(06725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 총 12곳으로, 협약체결 대기업과 거래하는 협력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다.
 
동반펀드는 대기업이 산업은행에 낮은 금리로 예금을 예치해 대출재원을 마련하고 예금금리 차액으로 협력사에 대한 대출금리를 2% 이상 낮춰 협력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동반펀드 총한도는 5211억원으로, 5월 현재 94개 기업에 1325억원을 지원해 25.3%의
지원실적을 보이고 있다.
 
산은은 앞으로 참여기업을 계열 대기업 위주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매년 지원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KDB다이렉트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은 내수산업 육성에 1조원, 소기업 지원에 8000억원, 소상공인 지원에 2000억원으로 총 2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김한철 산은 수석부행장은 "다이렉트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은 그 동안 금융지원을 받지
못한 채 금융사각 지대에 있었던 전통산업(도자기, 주조 등) 내수기업과 영세상공인 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이렉트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은 KDB다이렉트 뱅킹의 예금을 재원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5%대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김 수석부행장은 "산은 이외의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창업·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산은의 이같은 지원이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제공되는 것인 만큼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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