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기금 규모 확대를 바라는 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물가상승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늘려갈 것이란 기대가 오해라는 것이다.
지난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J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물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자산 매입 규모를 계속 늘릴 것이란 금융시장의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BOJ 위원들은 "금융시장에서 BOJ가 1%의 물가 목표치를 달성할 때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믿음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며 "이러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통화 정책을 결정한 이후 충분한 설명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BOJ는 지난 2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물가 상승률이 연 1%를 기록할 때까지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취지의 물가상승 목표제를 도입했다.
이에따라 BOJ는 지난 2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약 5%가량 강세를 보이는 것도 향후 BOJ가 추가로 자산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야자키 히로시 신킨자산운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BOJ는 통화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BOJ의 의지와 상관없이 엔고 현상이 일정기간 지속된다면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확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5월 통화정책 회의를 가진 BOJ는 추가 자산매입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강력한 확장적 통화정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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