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최근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서울대 수의학과 강수경 교수의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강 교수의 논문에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의 대표도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업계까지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줄기세포 연구 바이오벤처기업 강스템홀딩스의 연구소장으로 재직 한 바 있다.
지난 21일 ‘리트랙션 와치’에는 강 교수가 10개의 저널에 발표한 14개의 논문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글이 게재됐다. 리트랙션 와치는 논문의 표절과 철회를 감시하는 사이트다.
여기에는 익명의 제보자가 올린 70여장의 파워포인트 파일이 첨부됐는데, 이중 브레인(Brain)을 포함한 4편의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강스템홀딩스의 강경선 대표가 공동저자로 이름을 걸고 있다.
◇브레인이란 저널에 강경선 강스템홀딩스 대표와 강수경 교수의 이름이 공동저자로 걸려있다.
서울대 교수인 강경선 대표는
알앤엘바이오(003190)의 설립 멤버로 알려져 있다.
또 강스템홀딩스는 지난해 벤처캐피탈과 개인을 통해 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루트로닉(085370)에서 2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자칫 바이오벤처업계 전반으로 이번 파문이 번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번 논문 조작 의혹 건에 대해 강수경 교수는 “현재 데이터가 잘못됐지만 가벼운 실수일 뿐이며 조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학술지들은 제보 파일을 받은 이후 조사에 착수해 강 교수에게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 교수는 산화방지&산화환원신호(ARS)에 게재한 논문 2편과 투고 중이던 논문 2편을 회수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번 논란에 대해 “예비조사를 거쳐 연구진실성위원회 본회의 소집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줄기세포학회 역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은 일파만파 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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