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국감) 이사철 "산은, 벤처투자 실패로 455억 손실"
2008-10-21 11:59:4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한국산업은행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수익성 과대평가로 455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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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은 국정감사와 관련해 배포한 자료에서 "산업은행에서 하고 있는 벤처기업 투자가 사업성을 실제보다 부풀리게 분석하는 등 과대평가로 지난 말 현재 115개 업체에서 당기 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총 308개 벤처업체에 4982억원을 투자했다.
 
문제는 이 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당초 예상에 비해 크게 모자라고, 심지어 예상 당기순이익 대비 마이너스 23357%로 형편없는 곳도 있어 자칫하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말 투자업체 중 당기순손실 업체수가 무려 115개에 달하며 당초 예상 순이익보다 마이너스 100%를 넘는 곳이 55개사, 마이너스 1000%를 넘는 곳이 4개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런 결과라면 산업은행의 벤처투자심의회가 기업의 투자신청과 결정과정에서 과연 어떤 심사를 했는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해 말 추정 회계장부상 손실처리금액은 무려 455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고 정부 지분이 94.8%이며 나랏돈 455억원이 사라졌는데도 관련자에 대한 조치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 shri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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