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6월부터 고강도 절전 캠페인 돌입
상의, 50대 절전 행동요령 소개
2012-05-30 15:42:22 2012-05-30 15:43:0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이동근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 본부장(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30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상의 14만 회원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본 수준의 고강도 절전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날 ▲전력사용량 분산과 자가 발전기 활용 ▲조업시간과 여름휴가 분산 등의 내용을 담은 '산업계의 여름철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다음달 1일부터 9월21일까지 71개 지역상공회의소, 서울시 25개구 상공회와 전국의 공장·사무실·상가 등에서 에너지 절감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공장의 경우 가능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주말이나 야간, 조조시간대로 조업시간을 조정하는 한편, 전력소모량이 많은 기기는 피크시간대를 피하거나 자가발전기를 적극 활용해 국가전력망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심야전기를 이용하는 빙축시스템을 도입하고, 냉방시스템도 흡수식 냉온수기로 전환키로 했다.
 
사무실 절전도 강도높게 추진된다. 정시퇴근을 생활화하고, 4층 이상의 엘리베이터는 격층으로 운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무실 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 최대의 번화가인 명동역과 강남역 상점가의 동참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의 중구와 강남구상공회 등 25개구 상공회 6만2000개 상점들을 대상으로 자율 절전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7일 여수에서 열리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도 산업계 전력수급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절전운동 확산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가 잇달아 멈추면서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기에 버금가는 제3차 범국민 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 산업계는 160개의 '전력절감 자주행동계획' 등을 통한 자율절전 캠페인으로 20% 절전을 달성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일본의 전력절감 계획을 바탕으로 여름철 대응 방안을 수립했다.
 
한편 산업계는 삼성 그룹을 시작으로 각 기업별로 30일과 31일 양일간 절전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날 '절전을 위한 임직원 3S(Smart Summer Save) 운동'을 발표하고, 자발적 절전목표를 생산현장 5%, 사무실 10%, 가정 15%로 제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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