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 1분기 매출 늘었지만 이익은 급감
2012-05-31 12:00:00 2012-05-31 12:00:0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결산 법인 635개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91조49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4%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조18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4%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97.49%로 전년동기대비 1.71%P 증가했다.
 
개별실적 기준으로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차(005380), POSCO(005490) 등이 매출액 상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상위업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003600), 기아차(000270), 현대중공업(009540)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모바일기기 수출증가와 수주여건 개선, 펄프가격 하락 등으로 전기전자, 기계, 제지업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게 나온 반면 섬유의복, 철강, 제약 등 다수 업종의 흑자폭이 감소했다.
 
전기가스 업종은 한국전력의 적자가 50% 증가한 영향으로 적자전환됐고, 운수창고와 비금속광물은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기업 가운데 개별 기준으로 505개(79.53%)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반면 130개(20.47%)사는 적자를 냈다.
 
코스닥 업체도 유가시장과 마찬가지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실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12월결산 코스닥 상장사 82개사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46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45억원으로 16.97% 줄었다.
 
그리스 재정위기 확산 등 유로존 우려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국내외 영업환경 침체가 이익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난 것은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1분기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감소 영향으로 코스닥업체의 부채비율은 전년동기대비 7.31%P 감소한 103.67%를 기록했다.
 
벤처기업부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순이익 규모는 벤처(178억원)와 중견기업부(17억원)가 증가한 반면 우량기업부(-288억원)는 감소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