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지난달 31일 정정길·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에게 서면조사서를 보냈다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실장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서면조사서를 보냈다"며 "아직 답변서는 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으로부터 사찰 내용을 보고 받은 뒤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일이 있는 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면조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증거인멸에 개입한 정황을 임 전 실장이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묻는 조사서도 같은 날 보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2010년 9월 '민간인 불법사찰' 1차 수사 과정에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 등에게 금일봉을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정 전 실장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설립된 지난 2008년 6월부터 민간인 사찰 의혹이 처음 불거진 2010년 7월까지 대통령실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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