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4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말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부문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6만9000명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1년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15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예상치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달의 8.1%에서 8.2%로 악화됐다.
일본증시를 비롯해 중화권 증시도 모두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日증시, 나흘째 하락..토픽스 1983년이래 최저
일본증시는 나흘째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44.62엔(1.71%) 하락한 8295.63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3.42포인트(1.89%) 내린 695.51을 기록하며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우려에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수출주들이 급락했다. 캐논이 5.15% 하락했고, 혼다와 닛산 도요타자동차도 3%대 떨어졌다.
은행주들도 부진했다. 일본 3대 은행인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미즈호파이낸셜이 1%대 하락했다.
내수주들이 선전했다. 식료품(0.32%), 의약품(0.29%), 전기가스(0.19%)이 상승했다. 일본 정부가 원전 재가동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쿄전력이 5.13% 급등했다.
쿠로세 코이치 레조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에서 투매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책당국자들이 조치만이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증시, 2개월래 최저..전업종 하락
중국증시는 하루만에 하락전환하며 2개월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4.89포인트(2.73%) 급락한 2308.55에 거래를 마쳤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과, 부동산, 원자재 관련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상하이증권보가 유가의 추가하락을 전망한데다 JP모건체이스가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상품 관련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중국석유화학과 해양석유공정, 강서구리, 유주석탄채광이 모두 3%대 떨어졌다.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초상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 화하은행이 1~2%대 하락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이 2.85% 내렸다.
지난 주말 국제금값이 급등한 가운데 산동금광업이 5.74% 급등했다.
◇대만·홍콩증시, 2%대 급락
대만 가권지수는 211.43포인트(2.98%) 급락한 6894.66에 거래를 마치며 7000선도 무너졌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제품(-5.14%), 관광(-4.41%), IT기술(-4.03%)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워메이트테크놀로지가 5.6% 급락했고, 렉스칩일렉트로닉스도 3.8% 빠졌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2분 현재 419.95포인트(2.26%) 떨어진 1만81388.39에 거래되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유틸리티업종은 약보합권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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