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상품 출시도 대·중소기업 양극화"
2012-06-06 12:52:30 2012-06-06 12:53:1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스마트 상품' 출시 등 IT 융합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계의 IT 활용실태와 향후과제 조사' 결과, 'IT 융합을 통해 스마트 상품을 출시했거나 추진중'이라는 기업은 전체의 25.3%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규모별로 대기업은 44.6%가 스마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16.8%로 조사돼 IT 융합에서 양극화가 심각했다.
 
자동차 관련 업종은 40.6%, 조선업종은 36.7%로 IT 융합의 활용도가 높은 반면, 유통(16.0%), 기계(14.0%), 건설(3.0%) 등의 업종은 활용도가 낮았다.
 
기업들의 IT 신기술 활용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카드처럼 주파수를 통해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RFID(무선인식) 기술을 업무에 활용중인 기업은 전체의 13.0%였고, 위성 위치추적시스템인 GPS 사용기업은 5.0%였다. '개인 컴퓨터가 아닌 인터넷이란 구름 위에서 정보처리를 하게 한다'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용비중은 19.7%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기술은 38.7%, 영상회의는 39.0%, 원격접속제어는 41.0%로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은 '업무에 RFID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27.2%였지만, 중소기업은 6.7%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중'이라는 응답도 대기업은 43.5%였지만, 중소기업은 9.1%로 조사돼 신기술 활용에 있어서도 중소기업이 다소 부진했다.
 
기업들의 절반 이상(54.3%)은 'IT 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필요하지 않다(45.7%)'보다 다소 많았다.
 
IT 융합을 추진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65.6%가 '비용절감, 납기일 단축 등 생산성의 향상이 있었다'고 답했다.
 
조사 기업의 절반인 50.3%는 'IT 융합을 추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응답했고,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IT 융합을 지원하는 컨설팅 전문기관 부족 및 비용부담'(60.3%), '최고 경영진의 인식 부족'(15.9%), '내부 R&D 역량 및 융합감각을 지닌 인재 부족'(13.2%), '성공여부 불확실'(9.3%) 등을 꼽았다.
 
최근 정보통신 정책 기능을 분리해 별도의 '정보통신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47.0%는 '부처간 업무가 중복되고 지원보다 규제가 많아질 수 있다'고 답해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최근 해외에서는 IT 융합에 따른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로 제3의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IT 융합을 통해 산업계 전반을 스마트화 할 입체적인 정책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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