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5월 고용쇼크를 넘는 힘을 발휘했다.
결론은 유로존의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위기고조에 대한 우려가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준비가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미 연준 총재들의 부양의지도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을 통해 금융경제 안정을 유도하고 이것은 실물 경제회복의 원동력이되도록 연결짓고 있다. 그 중심은 정부정책이다. 증시는 이같은 주요국의 중앙은행에 대한 행동 이후 글로벌 공조 차원의 추가적인 정책대응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국내증권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재 증시는 죽어야 다시 사는 형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미약한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 포지션을 축소하고, 부진한 경제지표 혹은 실망감에 따른 급락이발생할 경우 매수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현대증권: 위기와 부양의 패러독스
미국 고용지표 충격이 유로존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하강 이슈와 맞물리며 불안감을 증폭 시켜 주초에 증시를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국내증시는 현재 변동성 확장과 함께 작년 8월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야기되었던 직전 저점인 PBR 1.07배, PER 7.89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한가지 긍정적 요인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의 장기이익성장률 추정치가 연초 이후 모두 하락하고 있는 중에도 한국은 최근 상승으로 반전된 점을 들 수 있다.이는 위기 이후에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등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증시는 경험적으로 외생변수의 돌출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감안하면 단기 트레이드 관점에서 6월에는 주식 매도/매수의 보폭을 좁혀 risk 관리에 포커스 맞추고, 장기 투자관점에서는 위기 이후의 매수시점에 대한 숙고가 요구된다.
◇한국증권: 위기의 중심에서 중앙은행을 외치다
지난 주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를 내놓으며 시장에 충격이 전해졌다.5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예상치인 15만명을 대폭 하회하는 6.9만명에 불과했으며, 제조업 경기를나타내는 ISM 제조업 지수도 53.8로 전월 대비 하락한 수치를 내놓았다. 중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경제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QE3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그러나 6월 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를 앞둔 연준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한 타이밍이다. 만약 관망하는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상황이 악화되어 대선에 임박해 양적완화를 실시하게 될 경우 정치적인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증시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키우도 있다. 다만 이번 기회에도 변동성이라는 ‘짐’을 덜지 못하고 6월을 보내게 되었다. 국내 증시도 유럽의 이벤트에 따라 다시 1,8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이는 PBR기준 1배에 근접한 수준인만큼 분할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 만기까지 짧게 시장을 예측한다면
다시 프로그램매매가 회자되고 있다.이번에는 매수 때문이다. 5월 내내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수급적인부담 역할을 했다면 최근 급락장세에서 대규모 매수를 전개하면서하방경직성 확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다음 주가 동시만기라는점에서 프로그램매매 관련 내용을 꼼꼼히 뜯어 볼 필요가 있다.차익거래는 비과세 인덱스자금인 국가지자체가 중심이었다. 외국인의 차익거래는 관망이었지만 지자제는 이번 하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다음 주 동시만기까지 짧게 프로그램 매매를전망한다면 무엇보다 비과세 인덱스자금의 차익매수가 부담이다.특히 보합 부근의 베이시스에서 집중 유입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외국인의 비차익매도 역시 절대규모는 미미한 편이나 글로벌증시 상황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변수이다. 결론적으로 프로그램매매의 반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교보증권: 침체 공포에 맞서는 어벤져스 등장의 기대
현충일 휴일이 진행되는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 통화정책위원
회에서는 기대했던 금리인하가 단행되지 않았지만,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대
응 가능성이 높아지며 불안심리를 진정시켰다. 더 나아가 경기둔화 위험이 확산되는 미
국도 경기부양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주요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국내증시도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금리인하와 미국의 양적완화 시행이 무산되더라도 이미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정책당국의 안정의지가 위험자산으로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이미 주식시장
은 적정 수준을 밑돌고 있는 만큼 가격반등은 강하게 이루어 질 수 있다. 이때는 수급
이 깨끗하고 낙폭이 컸던 종목(금융,산업재,소재) 중심으로 반등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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