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7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하며 대부분 상승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며 경기부양에 대해 시사했다.
미국 연준 총재들의 부양의지도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자넷 옐런 연방준비은행 부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로 정책을 조절할 여지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추가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중국의 경기부양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들도 여전하게 제기되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증권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없이는 중국의 경기부양 규모는 4000억~5000억위안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일본과 대만, 홍콩증시는 상승했지만, 중국증시는 하락마감했다.
◇日증시, 사흘연속 상승..토픽스 작년 3월이후 최대 상승
중국증시는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니케이225지수는 106.19엔(1.24%) 오른 8639.72엔에, 토픽스지수는 12.19엔(1.70%) 오른 730.35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헀다.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수출주들이 선전했다. 파나소닉이 4.17% 뛰었고, 닛산과 도요타, 혼다자동차가 1~2%대 상승했다.
은행주들의 흐름도 좋았다.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즈호파이낸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이 2%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3.88% 뛴 가운데 다이와증권이 2.94%, 노무라홀딩스가 3.79%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탈 인베스터스 투자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은 정책당국자들이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 연준에서 비둘기파들이 조금더 힘을 얻고 있고, 중국의 긴축완화도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中증시, 이틀째 하락..부동산주 선전
중국증시는 강세로 시작했지만 오후장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면서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6.43포인트(0.71%) 내린 2293.13에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 속에서도 건설업(0.65%), 부동산(0.59%) 오르는 등 부동산주들은 선전했다. 폴리부동산 그룹이 0.81% 뛰었다.
금융보험(0.07%)업종은 상승했지만, 원자재주를 중심으로 한 채굴(-1.20%)업종은 부진했다. 유주석탄채광과 강서구리가 1%대 내렸다.
초상은행은 3.68% 급락했고, 화하은행도 0.82% 빠졌다.
상하이자동차와 강회자동차가 1%내외의 낙폭을 기록했고, 중국남방항공이 3.90%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만증시, 강보합 마감..금융주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24.16포인트(0.34%) 오른 7080.31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업종이 1%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IT기술(0.62%)와 전자(0.52%), 전기(0.51%)의 흐름도 좋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41분 현재 165.93포인트(0.90%) 오른 1만868.46에 거래중이다.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업종이 1.08%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업종도 0.82% 오름세다.HSBC홀딩스와 동아은행, 홍콩은행, 건설은행이 1~2% 상승중이다.
중국해양석유가 2.18%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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