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멕시코 로스카보스에 모인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이 유럽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로존 국가들의 자구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G20차원에서의 필요조치 이행에 합의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중심의 거시경제 공조방안을 통해 세계경제 위기를 이겨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G20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문과 선언 이행을 위한 공약사항을 담은 '로스카보스 성장과 일자리 액션플랜'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세계경제의 최대 현안인 유로존 위기해결과 관련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지지하는 한편, 유럽 차원의 위기해결방향을 제시했다.
해결방안으로는 유럽안정메카니즘(ESM)의 즉각적 설립을 통해 방화벽을 강화하고, 금융통합을 위한 은행감독, 금융회생, 자본확충, 예금보호제도가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적자국 경쟁력 강화와 흑자국 내수 확대를 통한 유로존 내 리밸런싱 촉진, 유럽단일시장 완성 및 유럽투자은행, EU산하기금 등을 활용한 성장강화조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상들은 세계경제 안정과 회복지원을 위한 거시경제 공조방안에도 합의했다.
재정정책의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성장지원에 나서며, 이를 위해 국가별로 재정 긴축속도를 차별화하기로 합의했다.
장기적으로 선진국들의 재정건전성 확보와 시장중심의 환율제도, 일자리 창출, 글로벌 수요확대 등 국가별 과제를 제시했다.
정상들은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과 관련한 환영의 입장도 표시했다.
정상들은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있는 성장은 G20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며 "이는 전 세계에 걸쳐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성장을 통한 세계경제 회복을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긴급 구제금융재원을 4650억달러로 늘리는데도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2010년 약속한 IMF의 지분 및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신흥경제국의 세계 경제 내 비중을 고려해 개혁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국제 사회가 IMF의 정책감시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양자 및 다자간 감시체계를 통합한 새로운 감시방식을 도입키로 합의했다. G20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이 지켜질 수 있도록 공약 이행사항을 각국 정상에게 보고하는 '프로세스'도 마련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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