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원 내린 1153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5.3원 하락한 115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부양조치 기대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은 이번 FOMC에서 3차 양적완화가 실시되기 보다는 이달말 종료되는 오퍼레인션 트위스트(단기채권 매도 및 장기채 매수)의 연장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데다 독일이 구제기금을 재정취약국의 국채매입에 사용하는 것에 동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됐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 2200억원 넘게 국내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우려 완화와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3.3원 내린 115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소폭의 반등을 나타냈지만, 이내 안정세를 찾으며 1153원대에 복귀했다. 이후 1153원대의 흐름을 이어간 환율은 오후장 중반부터 하락폭을 확대하며 1151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실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고조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며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와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 전망도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FOMC가 시장의 예상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조치를 취하는 것에 그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스페인 장기국채의 고공행진 등 유로존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해 달러화의 공격적인 매도 역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3원 내린 145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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