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예상대로의 연준 발표였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필요할 경우 3차 양적완화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증시에 선반영된 내용이었지만 ESM(유럽안정기구)를 통해 유로존 국채 매입에 대한 언급 등 주변 여건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큰 폭의 조정은 없었다.
국내모멘텀으로 집중했었던 한국증시의 MSCI선진지수 진입이 또다시 실패했다. 그러나 증시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관련해서는 비차익매수로 대형주담기를 했던 외국인 매매에 변화가 있는지는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좋고 나쁜 상황 모두가 대응할 방법이 있다는 점에서 지수가 크게 밀리거나 오를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결국 EU정상회담이 진행될 6월말까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종목매매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증권: 독일 국채도 안전하지 않다고? 그렇다면 독일이 나서는 수 밖에
유럽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는 22일 4개국 정상회담에서 나오겠지만, 이자 때문에 원금마저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이 논의된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FOMC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가 주어지고 6월말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성장을 위한 정책 마련이 구체화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주식시장의 상승은 더 연장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그 것은 구체적인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이번 안도 랠리의 1차적인 목표치는 일단 1900선 중반으로 보고 있다. 정책에 영향을 받는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금씩 확인하면서 전진하는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 최저 거래대금 시기는 곧 지나갈 것
거래대금의 급감은 수급적으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그리고 지금 그 해결의 조짐이 몇몇 군데에서 보이고 있다.
우선 외국인 수급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긍정적이다.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순매수는 역의 방향성을 보인다. 환율의 하락과 외국인 순매수가 함께 일어나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에서 소폭 하락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1조원 가량 발생했다. 이 추세가 좀더 이어진다면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기관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조짐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 원본은 67조원으로 저점을 형성하고 현재 68.8조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외국인과 기관의 긍정적인 수급 상황이 형성되고 있으니 현재와 같은 초저 거래대금의 시대는 곧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증권: 불안한 마음에 거래대금이 늘어나지 못한다
외부정책변수가 확정이 되어야 KOSPI 거래대금이 늘어난다. 10년 2~3월에도 IMF 그리스 자금지원이 명확해지면서 KOSPI 거래대금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1년 말, 12년 초에도 1차 ECB LTRO, 이태리 장기국채 금리 하락 이후 KOSPI 거래대금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현재 KOSPI 거래대금의 변곡점도 6월 19~20일 미국 FOMC, 6월 28~29일 EU정상회의 등 정책 이벤트가 끝난 6월 말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재정위기 등 외부정책 리스크로 인해서 한국기업의 실적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이머징, 선진국 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 5월 4.0조원을 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6월 말 본격 귀환한다면 KOSPI의 반등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비차익거래가 심상치 않다
선물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베이시스는 양호하며 차익거래는 지난 13일 이후 6영업일 연속 매수우위이다. 주식선물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만 보면 전형적인 상승 패턴이다.
이 중 현물시장의 수급적 모멘텀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비차익거래에 주목했다. 비차익거래는 11일 이후 순매수행진이다. 이 중 6월 동시만기일은 만기효과에 따른 기계적인 매수가포함되어 있어 일단 제외해야 한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순매수 누적은1조원에 달한다. 지난 주말거래 이후 투자자별 비차익거래 현황을살펴 보았다. 90% 이상이 외국인의 순매수였다. 외국인 비차익거래의 진실은 알기 힘들지만 이러한 추세는 국내 증시에 매우 우호적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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