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진 단오절 연휴 기간에 중국의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3일간의 단오절 연휴 동안 베이징, 선전 등 주요 도시의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매우 활발했다. 이는 최근 두달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지난 노동절 연휴와 비교해서도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봄날이 찾아노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 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양일동안 베이징의 신규주택 매매계약 건수는 876채로 지난 5월 노동절 기간보다 56%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89%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나 베이징 지역의 부동산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집을 보러 다니는 주택 구매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여전히 가격에 비교적 민감한 모습을 보여 시장 회복에 가격이 관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황은 광저우, 선전, 상하이 등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경우 지난 노동절 기간의 453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714건의 주택 거래가 성사됐으며 광저우는 447건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난 주택 거래의 활성화는 비교적 낮은 주택 가격으로 인한 것"이라며 "중소형 위주의 광저우,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 선전 등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주택 거래량이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중국 주택건설부는 "2년 넘게 지속되온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시장의 투기성 수요가 대부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친훙 주건부 정책연구센터 주임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중국 정부는 투기 세력을 억제하고 주택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부동산 규제정책을 시행했다"며 "이와 함께 보장형 주택건설에 힘을 써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정책 시행 결과 투기 세력이 크게 잦아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주택 구매자의 80~90%가 실제 거주용"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 상승폭 역시 정부의 통제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 주임은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은 내 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 위주로 점진적인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전과 같은 투기 현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건강한 시장 조성을 위해 정부가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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