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소폭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1원(0.18%) 내린 115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5원 오른 1162.2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5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현재는 1159원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비관론 확산에도 환율이 하락 반전한 것은 국내증시의 하락이 제한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스페인은 EU에 은행권 자본확충을 위한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으나, 유로안정화기구(ESM) 활용시 선순위 지위 부여로 기존 민간채권단들이 후순위로 밀리게 되는 문제가 있는데다 은행 구제금융에 한정해 사용하는 지금의 최종 상환책임이 정부에 있어 결국 은행권 부실이 정부로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여기에 아시아시장에서 유로화가 1.25달러에서 지지되는 가운데 6월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내증시가 1800선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가 1.25달러에서 지지되면서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6월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환율은 방향성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환율의 상승세가 쉽게 이어가지 못하는 가운데 1158원에서 1163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를 형성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87원 내린 145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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