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되지만, 다른 중동 국가로부터 원유를 확보함에 따라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은 26일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원유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며 "나머지는 현물시장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산 원유는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의 9%가량을 차지한다. 그 동안 정부는 대체 원유선 확보를 위해 이라크와 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중심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그러나 정부는 정유사의 요청으로 대체 원유 비중과 국가는 밝히지 않았다.
문 실장은 "지난 22일 두바이유가 8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세계 원유시장이 안정돼 있다"며 "다른 산유국이 국제석유시장을 안정시켜야겠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석유원유 물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석유수출기구(OPEC)에서도 원유 생산 물량은 유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우려했던 석유 안정 공급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단, 일본이 유조선에 대해 76억달러 정도의 피해금을 보조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이 같은 조치는 취하지 않을 예정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다는 판단이다.
문 실장은 "일본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과 중유 발전소 가동하는 등 석유 수급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를 감안해서 일본 정부가 비상 시 특별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수입이 중단되더라도 국내 산업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석유 수급과 대이란 교역 등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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