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과 관련해 경선 당시 쓰인 선거인명부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체상태에 있었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7일 압수한 통진당 서버에서 7만명의 이름이 담긴 선거인명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선거인명부라는 이름이 붙은 폴더는 없었지만 당원명부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파일을 분석한 결과 선거인명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당원명부와 선거인명부를 확보한 검찰은 이들 자료를 비교분석해 허위당원이 존재했는지 여부와 당원들의 중복투표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여기에 경선 당시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고 이중투표와 대리투표와 같은 부정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는 통진당의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도 검찰 수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검찰은 먼저 2차 진상조사 결과와 현재 가지고 있는 자료 등을 종합해 경선 부정 사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방침이다.
이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선부정 사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당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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