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KDB산업은행이 27일 글로벌본드 5억달러 증액발행(Re-open)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은은 최근 유로존 위기가 계속되면서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증액발행을 계획했다.
양승원 산은 국제금융실 팀장은 "한국물은 다른 시장과 달리 비교적 견조해 투자 수요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산은과 같은 준정부기관처럼 크레딧(신용상태)이 좋은 기관에 대한 수요가 몰려 좋은 조건에 증액발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증액발행이란 기존 발행채권과 동일한 조건(만기, 표면금리)에 현재의 가격으로 6개월 이내에 재발행 하는 것으로, 산은의 이번 증액발행은 지난 2002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증액발행은 기존 발행채권 유통시장 금리수준에서 신규발행 프리미엄 없이 발행한 것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5년만기 국채수익률에 185bp(1bp=0.01%)를 더해 결정됐다.
이는 지난 2월 완료한 발행채권금리(T+275bp) 대비 90bp 저렴한 수준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올해 국내 금융기관 미 달러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가산
금리 수준"이라며 "싱가폴투자청(GIC), 메트라이프(MetLife), 중국공상은행(ICBC) 등
100여개의 수준 높은 투자자를 유치해 산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주간사는 바클레이즈(Barclays), 씨티(Citi),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
UBS, KDB Asia로 총 5곳이다.
노융기 국제금융본부 부행장은 "이번 발행은 유로존 위기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규발행 프리미엄 지급없이 12시간내 신속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증액발행 방식은 향후
한국계 기관들의 조달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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