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현지시간 29일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정상회의 효과로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지만 EU 정상회담 효과에 투심이 살아난 것으로 풀이 된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지원하기 위한 단기 대책들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0% 오른 1만2880.0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9% 상승한 1362.1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3.00% 오른 2935.05에 거래를 마쳤다.
EU 정상들은 이날 역내 금융안전망을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국채시장 안정책으로 우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이 자본재확충이 필요한 유로존 은행들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를 통해서만 은행을 지원함으로써 정부 부채가 늘고 결국 스페인 등의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정상회의는 또 구제기금이 위기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스페인에 지원하는 구제자금의 변제 선순위권도 없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대부분 실망스러운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개인 소비지출은 지난달에 비해 변화가 없었으며, 소비심리 지수 역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3.2로 전월 79.3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4.1을 하회하는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는 EU정상회의 효과에 급등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보다 7.27달러(9.4%) 오른 배럴당 84.96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금 8월 선물가격 역시 전일 대비 53.80달러(3.5%) 상승한 온스당 1604.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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