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지난 주말 EU(유럽연합) 정상회담의 합의내용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금융시장이 급속하게 안정됐다. 뉴욕증시도 강했고 유로화와 금값, 유가도 강했다. 다만 이같은 소식 이후 주가가 계속해서 호재를 탐색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하반기와 7월의 시작인 이번주도 유럽소식과 실적모멘텀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문제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을 주목할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지만 신중론도 여전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은 가장 먼저
삼성전자(005930)를 주목할 것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원 중반대를 예상하고 있다. 7조원까지 나올 것이라는 기대치는 상당부분 수그러 들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기대치 정도의 실적을 유지한다면 이익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지수 하단부를 지지하고 반등의 실마리를 지속적으로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바닥을 다진 국내 증시, 반등의 모멘텀은?
지금 당장 1900대를 힘있게 돌파하는 반등 흐름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코스피가 1800선을 전후한 지지력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은 지난 주 증시의 큰 수확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의 경우 특정한 이벤트에 의한 극적 상승보다는 하단 지지력에 바탕을 둔 점진적 반등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나, 추가 조정이 나오더라고 1,800대 초반에서의 분할 매수는 큰 부담이 없을 전망이다. 아직 지수의 단기 반등폭이 크지 않은 만큼 전체적인 전략 측면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가 바람직해 보인다. 2분기 실적 발표 이전까지는 시장 주도 업종이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업종별로는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들에 고르게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투자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중국 관광객 증가 수혜주와 유가 급락에 따른 단기 이익 모멘텀이 부각된 화학·항공 업종을 주목해 볼만 하다.
◇현대증권: 본격적인 주가 복원의 교두보(발판) 마련
EU정상회담에서의 ESM, 은행 직접 지원 및 채권매입 허용 합의로 인해 재정위험과 금융(은행)위험의 단절이 가능해졌으며 국채금리 안정도 함께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가격변수들은 당분간 안도랠리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펀더멘털로의 회복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인 만큼, 1940pt이상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 하지만 향후 ECB와 FOMC, 중국 긴축완화 등 정책공조가 가능하고 경기순환 사이클의 상승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는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가격메리트와 2분기 실적을 고려한 대응전략
이번주에는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수혜와 2/4분기 실적점검을 통한 종목선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운송, 은행,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을유지할 필요가 있다. 운송업종은 최근 유가의 과도한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해상운송은 연이은 운임인상 효과의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은행의 경우 이익의 변동성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게 부각되고 있다. IT와 자동차 업종은 절대적인 이익규모가 크고 안정성이 높아 최근 하락에 따라 가격메리트가 재차 부각되고 있으며, 이익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최근의 주가하락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신증권: 이벤트와 주식시장 반응 그리고 스프링 효과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 종가 기준 7주래 최고치를 갱신했을 뿐 아니라(5월 18일 이후
최고치) 그 과정에서 지수의 단기 방향성을 나타내는 5주 이동평균선이 상승 흐름을
확고한 상태로 기술적 저항선인 330P내외까지(현 수준에서 +5%내외) 단기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벤트에 반응하는 시장의 성격은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던 지수와 업종이 더 많이 오르는 ‘스프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 상승 과정에서 연초 이후 낙폭이 컸던 지수와 업종의 상승률이 평균치를 상회했다. 글로벌 증시의 기술적 저항선(330P내외)까지 이러한 스프링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