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큰손’ 국민연금이 2분기 폭락장에서 선택했던 종목들이 시장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지분을 늘린 상장사는 총 47개사다.
현재(9일 종가기준) 이들 기업의 주식가치는 약 1조1412억원으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1.89%(21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029.29에서 1836.13으로 하락하며 9.51%의 조정을 보인 것과는 사뭇 대비된다.
국민연금이 2분기에 투자한 종목 중에 가장 많은 평가이익을 가져다 준 종목은
컴투스(078340)였다.
지난 6월 초 국민연금이 사들일 때만해도 3만원 초반이었던 주가는 현재 4만5000원을 넘어선 상태다.
때문에 약 170억원에 사들인 컴투스 주식 51만여주는 현재(9일 종가기준) 240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국민연금에 약 41.11%의 수익률을 안겨다 주었다.
제닉(123330) 역시 국민연금에 웃음을 안겨다 주었다. 지난 5월말 주당 3만9850원에 5만여주를 매입한 이 회사 주식은 지난 9일 종가기준으로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쳐, 이 기간 동안 31.99%의 성과를 올렸다.
반면
서원(021050)은 국민연금에 있어 아픔을 남겼다. 지난 4월 초 약 11억원을 들여 28만여주를 매수한 이 종목은 지난 9일 기준으로 8억9000만원의 평가를 받고 있어 이 기간 동안 19.14%의 손실을 안겼다.
한편 국민연금은 2분기에 일부 지분을 현금화해 손실을 확정한 경우도 있었다.
국민연금은
와이솔(122990)을 5월초 주당 약 1만3850원에 54만여주를 매수했지만 6월 중순 13만여주를 1만2100원에 다시 매도, 손실 12.63%를 확정지었다.
에스엘(005850)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4일 기준 에스엘의 주식 169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약 2만4000원에 거래됐지만 이중 36만여주를 올해 4월초에 주당 1만8700원에 매각, 손실 22%를 냈다.
<국민연금 2012년 2분기 지분 확대 종목>
*변동일은 마지막 매매일 기준, 취득가는 변동일 -2거래일 종가.
*현재가는 9일 종가 기준
*일부 매각이 있었던 와이솔, 에스엘, 현대위아, 원익머트리얼즈, 한미약품 제외
<자료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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