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점유율 본격회복도 합병 시너지도 지연-우리證
2012-07-11 08:27:37 2012-07-11 08:28:31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1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점유율 본격 회복도 합병 시너지도 지연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최근 동사 탐방 결과 맥주와 소주 부문 모두 본격적 턴어라운드 시그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맥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50% 수준에서 현재 46~47%까지 하락했고, 소주도 47~48%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진한 점유율 트랜드에 더해 소비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주류 산업 특성 때문"이라며 "당분간 타 음식료 업체 대비 낮은 외형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일각의 기대와 달리 맥주와 소주 모두 당분간 가격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말 'OB맥주'의 가격 인상 선언 철회 후 맥주 업체들의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보기 힘들고, 소주의 경우에도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트와 진로의 합병 후 통합 작업이 빠른 시일 내에 본격화되기 힘들어 보인다.
 
한 연구원은 "내년 이후 영업망 통합이 이뤄진다면 인건비, 마케팅비 등의 효율화를 통한 비용 시너지가 본격화될 수 있고, 소주와 맥주 간 시장점유율 시너지 또한 가시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영업망 통합의 현실화 시점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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