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신용등급 세분화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할 부분"
"경제상황 어려워지면 서민금융 추가대책 마련할 것"
2012-07-11 10:41:39 2012-07-11 10:42:32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1일 "신용등급 세분화 정책은 은행에서 판단해서 자율적으로 해야될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민들이 금융시스템 안에서 시장 원리에 따라 신용도에 따른 이자를 부담하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의 신용등급을 10단계로 세분화해 은행이나 제2금융권 금융회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우량(서브프라임) 신용등급 평가시스템'을 10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가계부채 전체를 관리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서민 계층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해야 될 방향이 크게 두 가지"라며 "하나는 서민들이 신용도에 따른 이자를 부담하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한 부분은 시장의 기능에 의해서는 대출 받기 어려운 계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신용회복기금, 바꿔드림론 등 정책금융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금리 스펙트럼에 따라 적절한 대출을 받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5개 정책금융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 서민부분이 더 어려워질수 있기 때문에 서민부분에 관해서는 별도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중채무자를 위한 프리워크아웃제와 관련해선 "다중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 신용회복기금이 3개월 이상 연체자에 대해 워크아웃을 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에서 원리금을 잘 상환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장기대출로 전환해주는 등의 노력을 이미 다하고 있고 절차를 갖고 있다. 당국에서는 그런 것을 좀 더 유도하고 잘 관리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의 유동성 지원에 대해서는 "건설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뱅크를 통한 부실 PF채권 매입과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증권(CBO) 추가 발행 등의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소 건설사들의 일시적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권에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 매각과정에서 유효입찰 경쟁에 대해서는 "시장과 산업에 완전히 맡겼다"며 "좀 더 두고 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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