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오는 9월 국무총리실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농림식품부 등 6개 부처 및 소속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인근 지역 아파트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전이 진행되면 유입인구도 자연스레 늘어나고 주변지역까지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충청권에 분양 준비 중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23곳, 1만5647가구다.
정부청사이전 계획 발표 후 충남권 일대 땅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시가 위치한 충남지역은 3년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으며, 인근에 위치한 대전과 충북지역도 전년도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대전과 충북지역은 세종시와도 인접했고, 생활편의시설도 이미 잘 갖춰져 지역내 수요자들이 탄탄하는 등의 이유로 개별공시지가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은 미분양 가구수는 감소세가 꾸준해 미분양 적체가 계속되는 수도권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5월까지 미분양 가구수를 살펴보면, 대전(-19%), 충북(-29%), 충남(-18%) 등 충청권에서 모두 감소했다.
이와 같이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 공무원 이주 수요가 늘어나 세종시 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이외에도 대전 노은지구, 충남 천안시 등 주거환경이 뛰어난 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백석동 121-3번지에서 전용 84~220㎡ 1562가구로 구성된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를 8월 분양할 계획이다.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여 지역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 바로 앞에 환서초등을 비롯해 백석초등, 백성중 등의 학군이 밀집돼 있고, KTX 천안아산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이용도 수월해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특히 단지 내에 맘스앤키즈 카페를 만들어 보다 나은 육아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 LH가 대전 유성구 노은3지구 B-1블록과 B-2블록에 '휴먼시아' 51~84㎡ 518가구, 74~84㎡ 3백42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분양시기는 8월 예정. 대전에서 손꼽히는 주거단지인 노은지구 일대는 10여 개의 초·중·고 학군이 밀집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롯데마트(노은점), 대전지하철 1호선 지족역 등의 편의, 교통시설을 갖췄다. 지리적으로 충남 세종시와의 접근성이 좋아 배후 주거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 포스코건설이 10월께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아산 레이크사이드2차' 전용 72~99㎡ 1천9백32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미 1차(1천2백88가구)가 들어서 있어 이번 분양까지 3천여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로 거듭날 것이다. 특히 부지 북쪽에 탕정산업단지가 자리해 근로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우미건설이 충북 청주시 금천동에 전용 76~84㎡ 319가구 '금천 우미린' 분양을 앞두고 있다. 금천초등, 청주동중, 청운중, 금천고 등 우수학군이 밀집해 있고, 용암지구에 위치한 중심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주거환경이 편리하다.
모아주택산업은 충남 연기군 남면 1-4생활권 L4블록에 84~98㎡ 190가구, M1블록에 '세종시 모아엘가' 59㎡ 4백3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분양시기는 8월 예정. 단지 부근에 중심상업시설 및 도시행정지원시설 등이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고, 대규모 근린공원과 하천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닥터아파트 안소형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 유입인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종시에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인근 충남 천안, 아산, 대전지역에 수요층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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