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바일 게임플랫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모바일 게임플랫폼이란 이용자가 모바일에서 자유롭게 다수의 게임을 이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인들과 교류도 할 수 있는 일종의 포털서비스를 말한다. PC에서의 넥슨닷컴, 한게임과 비슷하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3000만대를 돌파하면서 내년에는 모바일이 PC 트래픽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게임업체는 물론 포털과 이통사까지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속속 모바일 게임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다.
◇ 컴투스 허브는 최근 글로벌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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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아온 두 회사는 일찌감치 모바일 게임플랫폼 ‘컴투스 허브’와 ‘게임빌 라이브’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컴투스 허브는 글로벌 이용자 30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이 순항 중에 있다.
아울러 최고의 모바일게임으로 인정받는 ‘룰더스카이’ 개발사
JCE(067000) 역시 SNG 플랫폼 ‘네스트’를 런칭하기도 했다.
이들처럼 독자적인 플랫폼을 마련하기보다는 이미 모바일에서 탄탄한 이용자층을 갖고 있는 서비스에 게임포털을 결합시킨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업체들도 있다. 상대적으로 노하우와 인지도가 적다는 것을 시너지 효과를 통해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 다음은 일본 SNG업체 'DeNA'와 손잡고 '다음-모바게'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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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LG유플러스가 18일 클라우드 게임플랫폼 ‘C-GAME'을 선보였는데 이용자는 이를 통해 LTE·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으로 모바일, 태블릿, PC 등 여러 디바이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대해 업계에서는 룰더스카이, 타이니팜 등 단일 모바일게임만으로도 연매출 수백억원을 바라보는 사례가 늘어나자 충분히 시장성이 무르익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현재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라인업을 확대시키고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공간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플랫폼의 지나친 난립으로 인해 벌써부터 포화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하는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4500억원 수준인데 이를 감당하기에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출시 예정인 수백종의 게임을 보면 대체로 이미 시장성을 검증받은 SNG, 아케이드 장르에 너무 쏠려 있다”며 “골드러시가 자칫 거품으로 변질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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