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44)이 검찰에 소환됐다.
20일 오전 9시53분쯤 대검찰청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자 "나중에 검찰 조사를 다 받고 말하겠다"고 답하고 서둘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임 회장으로부터 용돈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저축은행 퇴출 저지에 관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돈의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 전 실장은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3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김 전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997년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은 이래 15년간 곁을 지켜오면서 '영원한 MB 비서관'으로 불려왔다. 그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의전비서관,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정담당 팀장으로도 일했었다.
지난 18일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김 전 실장은 그동안 서울 모처에 있는 병원에서 변호인과 함께 조사에 대한 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검찰은 이날 조사결과를 토대로 김 전 실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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