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기다리다 지친 장관이 SNS에 글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얘기다.
국회는 20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추진 논란과 관련해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처리를 둘러 싼 여야간 이견으로 파행을 맞았다.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본회의가 속개됐지만, 의원들의 질문은 국무총리와 주무 경제부처 장관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에 집중됐고, 홍석우 장관은 오후 5시가 넘도록 단 한차례의 질문도 받지 않았던 것.
참다 못한 홍 장관은 오후 5시29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부터 국회 대기하다 지금은 경제 분야 질문 중"이라고 밝히며 지난 18일 초등학생들을 만나 대화할 당시 싸인해달라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경험담을 올렸다.
그는 "비행 시간 때문에 급히 떠나는데 싸인해달라고 둘러 싸였다"며 "사인 수집이 유행인가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홍 장관은 초등학생들에게 나중에 사인해서 다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초등학생들은 "그건 다른 사람이 할거잖아요"라고 말했다며, "신뢰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소감도 남겼다.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는 추경예산과 경제민주화, 4대강, 동반성장문제 등 MB정부의 정책실패에 대한 집중 추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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