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방대 채용증가율 수도권 앞질러

2012-07-23 11:00:00 ㅣ 2012-07-23 11:46:11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국내 대기업 신규 채용에 있어 지방대학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국내 주요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소재별 채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전문대 포함) 신입사원 10명 중 4명이 지방 소재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방대 출신 채용 인원은 1만885명으로 전년 대비 1246명이 늘었다. 전체 채용 인원은 2만5751명이었으며, 이중 42.3%가 지방대 출신이었다.

연도별 비중을 보면 2009년 39.1%(6869명)에서 2010년 38.8%(9639명)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들어 42.3%로 급격히 확대됐다.

◇대학소재별 채용규모 및 증가율(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주목할 점은 4년제 지방대 출신 채용 증가율이다.

지방대학 출신 채용은 2009년 4107명에서 2011년 6301명으로 무려 53.4%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 대학 출신 채용은 같은 기간 9185명에서 1만2220명으로 33.0%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학 소재를 가리지 않고 졸업자들의 입사 기회가 보다 확대된 가운데, 특히 지방대 출신 채용 증가율이 수도권 출신에 비해 1.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 서류 전형부터 최종 면접까지 학력 자체를 볼 수 없도록 하는 등 능력에 따른 열린 채용이 정착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지역인재 선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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