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라면 신제품 역대 최다..시장 쟁탈 `혈투`
2012-07-24 09:59:24 2012-07-24 10:00:2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 상반기 라면업계는 역대 최다 수준인 14개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농심과 라면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농심(004370)삼양식품(003230), 오뚜기(007310), 팔도에서 새로 출시한 라면 신제품은 총 14종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가 증가했다.
 
농심이 여수엑스포를 기념해 내놓은 블랙신컵을 비롯해 진짜진짜, 고추비빔면 등과 삼양식품의 돈라면, 불닭볶음면, 팔도의 남자라면, 놀부부대찌개라면 등 매운맛 콘셉트의 신제품이 주로 출시됐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오뚜기 스낵면 용기, 컵누들 계란탕맛, 팔도의 PB제품 롯데라면 등 7종이 출시됐지만 올해처럼 신규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올해 가장 대표적인 신제품은 컵라면 열풍을 이어가는 농심의 블랙신컵. 농심은 기존 소용량 컵라면(65g)보다 1.5배 몸집을 키운 101g짜리 컵라면 '블랙신컵'을 지난 5월 선보였다.
 
블랙신컵은 출시 2개월 만에 대형마트 컵라면 판매 6위를 기록하며 하반기에도 돌풍을 예고했다.
 
또 농심 진짜진짜, 팔도 남자라면은 기존에 없던 독특한 매운맛을 무기로 상반기 월 평균 2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대의 성장을 기록했다.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농심을 비롯한 국내 주요 라면제조업체의 올 상반기 라면매출은 약 92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8965억원보다 약 295억원(3.3%)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은 통상 상반기보다 휴가철과 겨울철이 포함된 하반기에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볼 때, 올해 라면시장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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