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OCI가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락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OCI는 2분기 영업이익이 939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668억8800만원으로 2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06억9800만원으로 76.2%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폴리실리콘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 933억원, 영업익이 1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6%, 96% 급감했다.
OCI 측은 "미국 에버그린솔라의 도산에 따른 선수금 몰취금 374억원이 들어오고, P4증설 연기 관련 일회성 비용이 약 291억원 발생해 상쇄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카본블랙, 벤젠의 가격이 회복되면서 매출 3027억원, 영업이익 40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93% 증가했다.
무기화학 및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 감소했다. 매출은 3173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3% 늘었다.
OCI 측은 "소다회 공장 정기보수에 따르른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18% 하락했다"며"모노실라인 가격은 하락했으나 반도체특수가스 NF3의 판매량 증가로 특수가스 사업 영업이익은 견조했다"고 말했다.
이우현 OCI 부사장은 3분기 전망에 대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중국 상무부가 덤핑 조사에 착수했지만 영업이익에서 적자가 나지 않은 것만 봐도 생산원가보다 낮게 판매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상무부의 조사가 개시되면 성실히 조사에 임해 해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CI는 이날 미국 태양광발전 자회사인 OCI 솔라파워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의 전력공급회사인 CPS 에너지사와 '태양광발전 전력공급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최종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CI 솔라파워는 미국 현지에 올해부터 5년간 총 5단계에 걸쳐 400메가와트(MW)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향후 25년간 샌토니오와 텍사스 지역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되는 전력 전량을 CPS에 공급을 할 권리를 갖게 된다.
회사 측은 25년간 거둬들일 수익이 2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은 유럽이나 일본처럼 보조금이 없지만, 2016년까지 태양광 투자에 대해 미국 정부가 30% 정도의 세액을 감액해주기 때문에 투자비의 30%를 환수할 수 있게 됐다"며 "폴리실리콘 사업 뿐만 아니라 다른 케미칼 제조 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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