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스플레이·이노텍 유상증자 가능성 '일축'
"태블릿PC 당분간 출시계획 없다"
2012-07-25 17:52:06 2012-07-25 18:07:3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태블릿PC에는 당분간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
 
정도현 LG전자(066570) 부사장(CFO)은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당분간 태블릿PC를 출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부사장은 대신 "태블릿PC 크기가 7인치로 내려오는 등 점점 작아지고 있다"며 "LG전자의 5인치대 스마트폰과 접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판매량이 증가했음에도 적자를 기록한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고가의 LTE 스마트폰에 집중했지만 'L-Style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출시, 시장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으로 인해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치다.
 
정 부사장은 또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 "자금 문제에 이상 없다"며 "유상증자 관련해 협의하거나 거론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정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분기 실적을 보면 휴대폰 출하량이 증가됐지만 손익은 감소했다. 흑자는 언제쯤 달성되나.  
 
▲휴대전화 부문에선 2분기 연속 흑자를 내야 정착됐다고 판단한다. MC본부가 어려움 겪으면서 고정비를 감축시키려는 노력을 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줄이지 않으면서 피처폰은 대폭 감소시켰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했다. 다른 부분의 비용을 줄이면서 몸집을 가볍게 한 것이다.
 
상반기에는 고가의 LTE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메스티지(저렴하지만 고품질) 제품에 소홀했다. 하지만 L시리즈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갖춰 3, 4분기엔 손익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휴대전화 사업의 마케팅 포인트는.
 
▲의미있는 영업이익 달성을 위해 2분기부터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신흥시장에선 L시리즈 등 3G 제품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했다. 시장별로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서 3, 4분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 본다.
 
-하반기 전략폰 차별화 전략은.
 
▲하반기에는 하드웨어 스펙이 강조될 것이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3, 4분기에는 LG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한 휴대폰을 출시할 것이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사용자들의 생산성을 올려주는 기능과 안전 기능 등을 넣어 차별화 포인트로 삼겠다.
 
-킨들 파이어나 넥서스7 등 7인치 태블릿PC가 쏟아지고 있는데, LG전자의 전략은.
 
▲태블릿PC는 당분간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 태블릿PC 크기가 7인치로 내려오는 등 점점 작아지고 있다. 결국 LG전자의 5인치대 스마트폰과 접점이 생길 것이라 본다.
 
-런던올림픽 이후 TV 수요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0년 월드컵 이후 수요가 감소한 것과 다르다고 본다. 유럽 시장을 보면, 올림픽 특수가 현재로선 크게 없다고 판단한다. 유럽경기 침체 영향도 있지만, 선진시장은 전반적으로 LCD TV 판매가 상당부분 이뤄져 왔다. 2010년과 달리 올해는 3D 중계가 예정된 만큼 3DTV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서 매출 증대로 연결시키겠다.
 
-태양광 부문의 매출이 독립사업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태양광 매출 비중은 독립사업부 내에서 10% 정도다. 태양광 사업은 모든 사업자들이 전 밸류체인에서 고전하고 있다. LG전자는 330메가와트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장이 어려운 만큼 고정비를 감축하고, 고효율 제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태양광 업황이 회복되는 시점에 사업이 탄력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자회사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가 거론되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와 이노텍은 자금 문제에 이상없다. 유상증자와 관련해 협의하거나 거론된 적도 없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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