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기도한 그는 "ESM의 은행 면허 부여에 대한 우호적인 주장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대 주장이 존재하며 여전히 이와 같은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ESM의 은행 면허 부여는 ECB가 직접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생김을 의미한다. ESM이 은행 면허를 부여받게 될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자금을 필요로할 경우 5000억유로 규모의 재원이 불충분하다는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노보트니 정책 위원은 "ESM의 은행 면허는 통화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더욱 광범위한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노보트니 위원의 발언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유럽 증시의 급락세도 진정세를 보였다. 다만,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은행면허 부여가 현실화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지난 5월24일, 은행면허 부여는 중앙은행이 각국 정부를 지원하는 행위에 해당하는데 이는 유럽연합법에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CB의 경우도 예와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데이비디 맥키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ESM 은행 면허에 대한 찬반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어느쪽으로든 뚜렷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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