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뉴욕증시에서는 IT(정보통신) 기대주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애플에 이어 소셜네트워크 게임사인 징가까지 예상을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 때문에 실적으로 선뜻 다가갈 수 없는 캐터필라나 보잉 등은
오히려 선전했다.
유럽은 여전히 어디로 튀어오를지 모르는 럭비공이다. ESM(유로안정화기구)에 은행 면허를 부여하는 것이 재차 부각되고 있는데, 독일 헌법재판소가 ESM 출범을 승인한 의회 결정이 위헌인지에 대한 판결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증시가 가장 꺼려하는 것은 하락이 아니다. 어떤 대처가 필요할 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단기적인 뉴스에 울고 웃는 불확실한 장세다.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전략 여전히 필요하다.
◇현대증권: ‘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시장
지속적인 현물시장의 거래량 급감으로 최근 시장에 나타나는 이상현상(?)은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지고 선물 외국인 포지션이 지수등락을 좌우하며
삼성전자(005930)의 지수 영향력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선물, GEM(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환율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 현상은 나타나지 않아 대기 매수수요는 여전히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급 개선과 지수 반등을 위한 조건은 선물 외국인의 환매수, 꾸준한 비차익 매수세 유입,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강도 둔화다.
실적시즌이나 펀더멘탈 보다는 수급적 요인이 주가에 직접 반영된다고 판단되어, ‘Wag the Dog’현상을 역이용한 프로그램 매매 수혜주에 투자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유효한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프로그램 수혜주는 고배당과 저베타를 가진 경기 방어주라는 관점에서도 투자 매력도는 증가하고 있다.
◇동양증권: 분기점에서 나타나는 주가 흐름
전일 하락이 일시적인 박스권 이탈(휩소)이고, 결국 중기 상승 추세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최근과 같이 급락하면서 이전 저점대를 이탈하거나(2001년 9월), 하방으로 힘이 실리는 모습이 나타난 후(2004년 8월)에 상승으로 진행될 경우 단기 이평선을
중심으로 상승 추세가 강하게 전개되었다.
지금도 만약 전일 하락이 휩소로 결론 나고 상승이 이어진다면 단기 이평선을 중심으로 강하게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즉, 조정이 진행되면 불규칙하게, 상승한다면 안정적으로 추세가 전개될 것을 전망할 수 있다.
◇한국증권: 인내, 기대, 공포의 임계점
지지선을 테스트 하는 KOSPI 흐름이지만 아직 하향 이탈로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 및 국채금리와 CDS(신용부도스왑), 그리고 유로화 등 글로벌 지표도 분기점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2010년 2분기의 그리스와 현재의 스페인은 유사한 상황으로 먼저 ECB(유럽중앙은행)가 스페인을 살얼음 판에서 구해내야 시장은 해결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Deep Value 국면에서 나타나는 특징들
전일 KOSPI가 장 중 저점(1758.99p)대비 낙폭 축소 움직임을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는데, 이는 KOSPI 가 이미 Deep Value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그동안 반복되었던 글로벌 정책공조 및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밸류 투자자들의 저점매수 움직임 때문으로 파악된다.
결국, 유럽사태의 향배에 좀 더 영향을 받을 수 밖에는 없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KOSPI의 추가 급락 또는 추세적인 약세 흐름보다는 지지력 확보 및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여지 역시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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