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LTE망을 이용한 고품질 음성통화인 VoLTE를 선점하기 위한 이통3사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올 9~10월쯤 VoLTE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상용화 시작도 전에 치열한 마케팅 전쟁으로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VoLTE 띄우기에만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SKT, 백령도 시연..LG유플러스, VoLTE 광고..KT, 시범서비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전파 환경이 불안정한 도서 지역에도 촘촘하게 LTE망부터 HD Voice까지 촘촘하게 터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해5도 전역에 LTE 망을 확충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속도와 품질로 VoLTE를 선점할 계획임을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섬 지역 내 서비스 뿐만 아니라 해상과 항로를 위한 장비도 구축해 촘촘한 LTE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두무진 항에서 HD Voice를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 데 이어 VoLTE 상용화를 앞두고 LTE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VoLTE 광고에서 '창녕 우포늪'을 배경으로 노를 저어가는 뱃사공의 모습을 통해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처음으로 가는 개척자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VoLTE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고, LTE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VoLTE 상용화를 앞두고 VoLTE 광고를 온에어(on-air)했다
KT는 지난 7월21일부터 9월말까지 전국 300명의 'HD 보이스' 체험단이 활동중이다.
체험단은 매주 전국 각지에서 통화품질과 사용자환경(UI), 커버리지 등의 개선사항을 공유한다.
KT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체험단의 피드백과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올 10월 일반 고객들에게 정식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KT는 지난 21일 HD 보이스의 시범서비스를 전국의 직장인과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 통화품질 안정화 기간 필요+단말 제한+요금제는 어떻게?
이처럼 이통사가 LTE 상용화를 앞두고 광고와 다양한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
이통사의 VoLTE선점 기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혹시라도 상용화 일정이 무리하게 당겨지면 완벽한 통화품질을 기대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VoLTE가 상용화 되더라도 수개월 동안 통화 품질 안정화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 VoLTE가 상용화 된다고 하더라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는 드물다.
시중에 출시된 단말기 중 VoLTE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가 가능하다.
단말이 제한된 상태에서 VoLTE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VoLTE 단말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한계도 있다.
또 완벽한 VoLTE 서비스가 구축될때 까지는 같은 통신사끼리만 고품질 통화가 가능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VoLTE 서비스가 뭔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직장인 이모씨는 "요즘 이통사에서 VoLTE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정확히 어떤건지 잘 모르겠다"며 "이통사가 어떤 점이 나아지는지 요금은 더 저렴해지는 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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