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프로그램 매매에서 역대 최대의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오늘 장에서의 특징주는 테마주가 아닌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차지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에서 1조6249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해 12월1일에 세웠던 프로그램 매수 최대치인 1조3207억원을 가뿐이 넘겼다. 특히 선물과 현물간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장중 내내 1.5 이상을 유지해 주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에 큰 영향을 받는 시총 상위 대형주가 시장을 이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로그램아 고마워” 대형주 ‘好好’
이날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5% 상승했다. 코스피가 1.96% 올라 거래를 마감한 것을 감안한다면 시총 상위의 대형주가 탄력적인 흐름을 보였던 것.
다만 이날 시가총액 규모 13위인
NHN(035420)은 온라인 광고와 게임사업이 정체를 보이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14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힌 탓에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 마감했다.
◇메가스터디 “아, 옛날이여”
지난 2008년 메가스터디는 사교육 대장주로 1주당 38만원을 넘나들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에 두 팔 걷고 나서자 주가는 슬금슬금 뒷걸음질 쳐 이제는 6만원 대까지 주저 앉았다. 아울러 시총 순위는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문제는 메가스터디의 저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전날 메가스터디는 지난 2분이 영업이익이 1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18%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자회사의 성장이 이러한 상황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점에서 반전의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메가스터디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그 밖에 증권사에서도 메가스터디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춰 잡았다.
이에 따른 결과로 메가스터디는 전 거래일 대비 3100원(4.63%) 하락한 6만3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유리가 바뀐다?!..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 강세
애플이 LED 소재인 사파이어 결정을 스마트폰 강화유리로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한국과 일본 등 사파이어 제조사에 제품 공급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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