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3분기에는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온라인 광고시장 위축이 심화되는 한편 신사업에서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035720)은 2분기 매출 1166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7%, 1.9%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디스플레이광고 수익이 총선 특수를 비롯해 모바일, PC, 디지털 사이니지 등 N스크린을 활용한 광고 플랫폼의 경쟁력 향상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603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는 다소 부진했다. 현재 계약 중인 오버추어 광고상품의 인기 하락이 이어지고 트래픽마저 정체되면서 5.7% 감소한 462억원으로 집계된 것이다. 게임사업 매출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게임회사 온네트의 매출이 연결 매출로 포함,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의 우려에 비하면 나름 선방한 셈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음은 3분기에서는 주력사업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색광고의 경우 현재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버추어 상품의 단가와 전체 검색어 입력횟수의 감소로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다만 사업 파트너사인 SK컴즈와 맺은 회계기준이 다소 변경됨에 따라 역성장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광고는 경기침체에 따른 악영향을 걱정했다. 남재관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제 판매와 이어지는 검색광고와 달리 브랜딩이 주 목적인 디스플레이광고는 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기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제는 신사업에서의 성과도 그리 썩 좋지 않다는 점이다.
먼저 모바일 디스플레이광고는 여전히 광고주 유치가 원활히 되지 않고 있으며, 모바일 검색광고 역시 클릭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로컬사업 또한 이용자 불만족으로 계속 추가 서비스 출시 일정이 미뤄지는 모습이다.
이에 다음은 신사업에서 좀 더 효율적인 접근을 하고, 영업비용 조절 등으로 난국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성과가 좋은 게임에 집중하는 한편 보수적인 인력채용 기조를 유지해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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