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8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4원(0.13%) 오른 113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2원 내린 1130.2원에 출발해, 장초반 상승 전환해 113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31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전환한 것은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미국의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6%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중국의 지난 7월 수출도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치는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됐다.
하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는 등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감과 금융당국의 개입 경계가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세 지속에도 1120원 중반에서 지지됨에 따라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특별히 부정적인 요인은 없다"면서도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감이 있는데다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하락 효과가 1120원 중반에서 막히면서 쇼커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환율은 레벨 부담감 속에 쉽게 빠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1130원 초반에서 거래를 지속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85원 오른 1446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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