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휴대폰 디스플레이 크기가 점점 상향화돼 이제 5인치 전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주류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자리를 잡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주요 단말기 라인업 중 대부분이 4~4.7인치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4.3~5인치가 주력 제품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갤럭시S2(4.3인치), 갤럭시S2 HD LTE(4.7인치), 갤럭시 넥서스(4.65인치) 등 4.3~4.7인치대에서 주요 제품군을 형성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노트가 5.3인치로 4.7인치를 넘어섰지만, 디스플레이의 상향화 흐름에 놓여있다는 것은 변함없다.
LG전자(066570)도 옵티머스 빅(4.3인치), 옵티머스 Q2(4인치), 옵티머스 LTE(4.5인치) 등 4~4.5인치대의 단말기를 지난해 출시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출시된 '옵티머스 빅'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크기를 강조해 출시됐지만, 올해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들은 모두 4.3인치 이상의 크기를 갖고 있어 디스플레이 크기의 상향화를 체감할 수 있다.
팬택 또한 베가 넘버5(5인치)를 제외하고는 베가레이서(4.3인치), 베가 LTE(4.5인치) 등 4~4.5인치대의 휴대폰을 내놨다.
이처럼 지난해에는 4인치 초중반대 휴대폰이 대세를 이뤘다면 올해 제조사들이 선보인 휴대폰들은 5인치에 근접한 휴대폰이 주류를 이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4.8인치),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4.7인치)와 옵티머스 뷰(5인치), 팬택의 베가레이서2(4.8인치)와 베가 S5(5인치)가 주인공이다.
올해 하반기에 국내 제조 3사가 계획하고 있는 휴대폰들은 이보다 더 커졌으면 커졌지 작아지진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전작인 갤럭시노트보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린 5.5인치의 갤럭시노트2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하반기 옵티머스 뷰2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는 LG전자가 옵티머스 뷰2에 5인치 이상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며, 전작인 옵티머스 뷰보다 '보는' 기능을 더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팬택이 하반기에 내놓을 쿼드코어 스마트폰도 5.5인치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등 통신환경이 좋아져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난 것이 크기 확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갤럭시노트의 판매 호조가 고객들이 5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익숙하게끔 했다"며 "그립감과 한손 사용에 대한 불편함 등 부정적인 의견에도 5인치 전후의 스마트폰이 대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애플의 아이폰5는 3.75인치 혹은 4인치로 다음달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故 스티브잡스가 고집하던 3.5인치 디스플레이를 버리는 것으로 넓고 시원한 디스플레이가 주류가 된 스마트폰 시장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1·2012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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